"니스 말했는데 튀니스 표 왔다"…졸지에 튀니지 끌려간 여행객

'To Nice'(니스행)와 'Tunis'(튀니스) 발음 혼동이 원인
美여성들 사연에 일부 네티즌은 "믿기 어렵다" 반응

브리트니 지알로의 틱톡 영상 (소셜미디어 틱톡 사용자 @brittneydzialo_ 캡처)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미국인 여성 2명이 프랑스 니스행인 줄 알고 탑승한 비행기의 목적지가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였다는 경험담이 화제다. 'To Nice'와 'Tunis'의 발음 혼동으로 튀니스행 항공권을 잘못 구매하게 됐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야후 뉴스에 따르면 브리트니 지알로와 그 친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니스로 가는 원래 항공편을 놓쳐 항공사에 다른 니스행 항공편을 예약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항공사는 이들에게 튀니지 국영 항공사인 '튀니스에어(Tunisair)'로 가보라고 안내했고, 그렇게 이들은 니스행이 아닌 튀니스행 항공권을 구매하게 됐다. 항공사 직원이 'To Nice'를 'Tunis'로 잘못 들었고, 이를 미국인 여성들도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비행기에 탑승해 옆 승객에게 "니스행인가"라고 물었고 승객이 "그렇다. 튀니스(행이다)"라고 알려준 후에야 상황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승무원에게 비행기를 잘못 탔다고 말했지만 비행기에서 내리기에는 이미 늦는 바람에 결국 튀니스 공항에 도착해 몇 시간을 보내고, 직원들과 여러 차례 통화한 끝에야 마침내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이들이 올린 틱톡 영상은 입소문을 타면서 수천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믿기 어렵다. 어떻게 티켓에 적힌 목적지를 못 볼 수 있냐", "예약과 탑승 절차 사이에 확인 절차가 많기 때문에 이런 일은 불가능하고 믿을 수도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k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