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 대비?… '드라크마' 조폐기업 인쇄 준비중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경우를 대비한 움직임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국의 대형 지폐인쇄기업인 들라루(De La Rue)가 그리스 옛 통화 드라크마 지폐 인쇄를 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하는 등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벗어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드라크마 지폐 수주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인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인쇄기업은 그리스가 유로화를 도입하기 전 드라크마 지폐를 인쇄한 실적을 가지고 있고, 현재 150여 개국 지폐 인쇄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 중앙은행이 유로화 대체통화 발행을 위한 발주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들라루가 그리스 정부로부터 지폐인쇄를 주문받았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날 런던 증시가 1.33% 하락한 가운데 들라루의 주가는 1.06% 상승 마감했다. 한달 동안은 11% 이상 올랐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를 데 휘흐트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벨기에 일간지 드 스탄다르드와 인터뷰에서 "(EC와 ECB가) 그리스가 버티지 못할 경우의 비상대책 시나리오를 작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6월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EU가 그리스의 구제에 있어 자세를 굽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lhn_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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