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유로존 탈퇴 국민투표요구 보도에 그리스 '우리가 속국이냐' 반발

독일 메르켈 총리실, 투표제안 '사실 무근' 무마

© AFP=News1 여인옥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구제자금 최대 지원국 독일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그리스간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br>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쳐 결정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국간 감정의 골이 다시 깊어진 것.<br>앞서 외신들은 메르켈 총리가 오는 6월 17일 재실시되는 그리스 총선과 함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에게 전화로 제안했다고 보도했다.<br>이에 대해 그리스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독일을 비판했다.<br>긴축이행을 반대하는 좌파연합(시리자)의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독일은 그리스를 피보호국(다른 국가로부터 결정적인 통제권을 행사당하는 국가)으로 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br>그는 "그리스 국민들은 다음달 17일에 최종적인 답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긴축협상을 파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br>중도 보수 성향 신민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도 "그리스 국민들은 유로존 존속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할 필요가 없다"며 메르켈 총리의 제안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br>하지만 메르켈 총리실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가 유로존 존속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br>한편 지난 6일 총선 이후 긴축이행에 대한 갈등이 깊어져 연정구성에 실패한 그리스는 다음달 17일 재선거를 앞두고 있다.<br>차기 총선에서 긴축이행을 반대하고 모라토리엄(채무이행연장) 선언을 주장하는 좌파정부의 수립이 예상돼 시장은 불안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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