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 푸틴 '핵실험 시사' 발언 왜곡…반러 히스테리"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때보다 현재가 핵전쟁에 더 가까운 건 아냐"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서방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 시사 발언에 "반러시아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힐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핵실험 준비의 타당성을 평가하라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서방 언론이 보인 반응은 "지나치게 감정적인 반응의 연장선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말의 의미를 왜곡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며 "이 모든 것은 현재 서유럽 국가들에서 횡행하는 군사주의적, 반러시아적 히스테리의 흐름과 일맥상통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철저히 준수해 왔지만, 미국이나 다른 핵보유국이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러시아도 이에 대응할 것이라며 핵무기 실험 준비에 대한 제안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지난 1992년을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중단했으며, 중국과 프랑스는 1996년, 소련은 1990년에 각각 마지막 핵실험을 실시했다. 소련의 핵무기를 물려받은 러시아는 아직 핵실험을 실시한 적이 없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쿠바 미사일 위기가 일어났던 1962년 10월보다 현재가 핵전쟁의 위기에 더 가까워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부레베스트니크' 순항 미사일과 핵 추진 드론인 '포세이돈' 실험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부레베스트니크와 포세이돈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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