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美, 트럼프 핵실험 발언 설명해야…러·중 재개 안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이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 발언에 대해 미국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RT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도 중국도 핵실험을 재개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미국의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미국 대통령이 정확히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는 러시아와 중국 모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다른 나라들의 핵실험 프로그램 때문에 나는 전쟁부(국방부)에 우리의 핵무기 실험을 동등한 수준에서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이 핵실험을 하고 있다며 미국도 핵실험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은 30년 넘게 핵실험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크렘린궁은 "누군가 모라토리엄(핵실험 중단)을 포기하면 러시아도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러시아도 핵실험을 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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