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망 공습에 우크라 전역 비상전력 차단 확대 실시

전날 8개 지역에서 확대…"비상 복구 작업 중"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에 의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향해 쏜 드론이 파괴되고 있다. 2024.09.3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망 공격으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에 비상 전력 차단 조치가 확대 시행됐다.

AF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우크르에네르고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스템이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동부 전투의 중심지인 도네츠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비상 단전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8개 지역에서 단전 조치가 실시됐는데 이를 확대한 것이다.

우크르에네르고는 "공습 피해를 입은 모든 지역에서 비상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전기를 절약해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철도망 등 인프라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이 혹한기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러한 공격은 혼란을 조장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라며 "공습이 가스 부문에도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역시 정기적으로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내 정유시설과 석유·가스 파이프라인을 공격해 왔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연료 가격은 여름 이후 급등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