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가능성"

"한 단계 진전된 군사조치…푸틴에게 직접 경고할 수도"

2003년 3월 지중해를 항해하는 미국 해군 순양함 케이프 세인트 조지에서 함대지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가 발사되는 모습. 2023.3.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문을 위해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무기 공급을 원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보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우크라이나)은 토마호크를 원한다"며 "그건 한 단계 더 나아간 조치"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토마호크 무기 지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2500km에 달해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내부를 타격할 수 있다. 이에 미국은 전쟁이 격화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지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는 개전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를 공습하는 등 거센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도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