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우크라 토마호크 지원 가능성에 "극단적 우려 사안…긴장 최고조"
"미사일에 핵탄두 실려있을 가능성 있는데 어찌하겠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대통령궁(크렘린)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공급할 가능성을 '극단적 우려' 사안으로 규정하며 모든 측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TV 인터뷰에서 "토마호크 주제는 극단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지금은 모든 측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극적인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는 토마호크 미사일의 일부 버전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장거리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고 우리가 그게 핵무기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상상해 보라"며 "러시아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해외 군사 전문가들은 우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핵무기 탑재 가능성만으로도 러시아가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토마호크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제공된다면 전쟁의 양상은 질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2500㎞에 달한다.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서부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가기에 러시아에는 심각한 안보 위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토마호크 미사일 운용에는 미군 요원의 직접적인 개입이 불가피하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이 미사일을 공급하는 것 자체가 "질적으로 새로운 단계의 확전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수개월간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을 지원해 왔다고 보도했다. FT는 미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에 경로 계획과 고도, 타이밍, 임무 결정 등을 지원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자폭 드론이 러시아 방공망을 피할 수 있게 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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