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만 잡아야"…과자·음료 '1+1' 판매 금지시킨 나라

영국, 1월부턴 정크푸드 온라인 광고 금지 등 추가 대책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영국 정부가 비만 대책의 일환으로 1일(현지시간) 정크푸드(Junk food·열량은 높고 함유된 영양소는 적은 음식) 할인 행사를 금지했다.

데일리메일을 포함한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에선 이날부터 설탕이 많이 든 음료 같은 정크푸드의 '1+1' 행사가 금지됐다.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탄산음료 무료 리필도 불가능해졌다.

금지 대상은 초콜릿, 사탕, 케이크, 페이스트리, 아이스크림, 감자칩, 일부 피자, 설탕이 함유된 청량음료 등이 포함됐다. 슈퍼마켓·대형 상점·온라인 소매업체에 적용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정책이 어린이 비만 해결에 중요한 단계라고 보고 있다.

보건사회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비만은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삶을 앗아간다"며 "또 평생 건강 문제를 야기해 NHS(국민보건서비스)에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리즈대학교 연구에 의하면 2022년 슈퍼마켓에서 계산대와 통로 끝에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진열하는 게 금지된 후 하루에 약 200만 개의 제품 판매가 감소했다.

할인 금지 정책은 당초 2021년 처음 발표됐다가 생계비 위기로 수년간 지연된 끝에 이번에 시행하게 됐다.

영국 정부는 내년 1월부터 건강에 해로운 음식과 음료에 대한 온라인 광고 금지와 오후 9시 이전 TV 광고 제한도 시행할 예정이다.

영국은 수십 년 동안 비만율이 급증했다. 현재 기준 성인의 4분의 1 이상, 6학년 학생의 5분의 1 이상이 비만으로 분류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