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수장 "트럼프와 대러 압박 논의…러 석유 퇴출 앞당길 방안 마련"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對)러시아 압박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심화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EU 집행위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9번째 러시아 제재 패키지 제안을 곧 제시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암호화폐, 은행, 에너지 부문을 겨냥한 조치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화석연료 수익으로 지탱되는 러시아의 전시 경제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유혈 사태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를 끝내기 위해 집행위는 러시아 화석연료 수입 중단 일정을 앞당길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제재하기에 앞서 동맹들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즉각 중단하고, 러시아와 거래하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EU는 오는 2027년 말까지 모든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었지만 폰데어라이엔의 발언으로 미뤄 이 과정을 더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EU가 오는 17일 19번째 제재 패키지를 발표하려다 직전에 일정을 연기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요구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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