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지역서 최소 17명 사망
어린이 18명 포함 최소 200명 부상…"전례 없는 규모의 파괴 발생"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우크라이나 동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적어도 17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리사크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주도 드니프로에서 2번에 걸쳐 진행된 공격으로 15명이 죽고, 드니프로에서 약 10㎞ 떨어진 사마르 마을에서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200명이 넘으며 이 중에는 최소 18명의 어린이가 포함됐다.
보리스 필라토우 드니프로 시장은 낮에 발생한 이 공격으로 인해 "전례 없는 규모의 파괴"가 발생했다며 아파트 건물과 교육 시설 등 수십 개의 시설이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수십 명의 승객이 탄 열차의 유리창이 깨져 승객들이 다치기도 했다.
이날 공격을 목격한 세르히 나롤스키 신부는 공격 당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며 공격 전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눈을 떴을 때 창문이나 문이 어디에도 없었다"라며 "모든 것이 반파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격에 대해 엑스(X) 게시물에서 "이것은 어느 쪽을 선택하기 어려운 싸움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와 함께 서는 것은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 17일 키이우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28명이 사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러시아는 23일 키이우와 그 주변 지역을 또 공습해 10명이 사망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