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어 파리 도심 흉기 테러…새 유형의 이슬람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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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군인을 노린 흉기 테러가 일어난데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도 25일(현지시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형태를 띤 이슬람 급진주의 테러가 출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파리 상업지구 라데팡스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전철역을 순찰 중이던 군인 세드릭 코디에(23)의 목을 찌르고 달아났다. 코디에는 흉기에 수차례 찔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경찰 당국은 용의자가 이슬람 교도들이 쓰는 모자와 젤라바(북아프리카에서 입는 의복)를 착용한 30대 북아프리카계 또는 아랍계 남성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국은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대테러 전담반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런던 남동부 울위치 포병기지 인근에서도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마이클 아데볼라조 등 2명이 현역 군인인 리 릭비(25)를 칼과 손도끼로 무자비하게 참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벌건 대낮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으로 영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뒤 주변 시민들에게 "알라께 맹세컨대 절대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맞서니 우리도 맞서겠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외치는 한편 영국 정부를 겨냥한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는 등 이슬람 국가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군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행 후 경찰이 들이닥칠 것을 알면서도 도망치거나 피하는 대신 흉기를 든 채 주변 시민들에게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주변에 알리라는 등 자신들의 범행을 내세웠다.

폭스 뉴스는 이에 대해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이) 새로운 방식을 통해 전통적인 (반서방적)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파리에서 발생한 사건도 목격자가 많은 지역에서 군인을 대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가 벌인 모방 범죄로 추정된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건을 런던 흉기 테러와 연관시키는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현재로썬 사건의 동기나 용의자의 신원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런던 테러와 연결시킬만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내무장관도 "최근의 런던 테러와 유사한 사건이라는 정황이 여럿 있지만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이슬람 과격단체에 소속돼 있기보다는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외로운 늑대(lone wolf)'형 테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남서부 툴루즈에서 알제리계 프랑스인 모하메드 메라가 벌인 연쇄 테러로 군인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진 사건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날 피해자가 입원한 병원을 찾은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그가 "군인이기 때문에 공격받았다"며 "프랑스는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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