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찰, 런던 길거리 테러 용의자 2명 추가체포
전날 런던 남동부 울위치 포병기지 인근 존윌슨로를 지나가던 현역 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2명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23일 런던과 그리니치에 소재한 주택 6곳을 수색하고 남녀 각각 1명씩을 살인공모 혐의로 체포했다.
전날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들은 28세와 22세의 나이지리아계 영국인이다.
이 중 1명의 이름은 마이클 아데볼라조(28)로 2003년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무자히드라는 이름을 사용해왔다. 약 3년 전까지 영국에 거점을 둔 이슬람 과격단체 '알-무하지룬' 집회에 주기적으로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무하지룬 성직자는 아데볼라조에 대해 "굉장히 조용했으며 폭력적인 성향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영국 정보기관 MI5가 지난 8년간 용의자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부수적 인물(peripheral figure)로 판단돼 철저한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용의자 중 1명이 이슬람 지하드 전사를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말리아를 방문하려다 당국에 의해 저지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피해자 리 릭비(25)는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으며 슬하에 2살배기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2일 긴급 보안대책회의를 열고 "영국만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아니다"라며 "이슬람과 무슬림 지역사회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용의자들은 릭비를 칼로 살해한 후 주변 시민들에게 "알라께 맹세컨대 절대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맞서니 우리도 맞서겠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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