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하계급 달리트 남성 2명, 휴대폰 절도 의심에 집단 린치
"옷 벗겨지고 밧줄 묶인 채로 마을 끌려다녀"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펀자브주에서 카스트 제도에서 최하 계급에 속하는 달리트 남성 2명이 휴대전화를 훔친 의혹으로 옷이 벗겨지고 밧줄로 묶인 채 마을을 끌려다니며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NDTV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 남성은 펀자브주 주라에서 여러 이주 노동자의 휴대전화를 절도한 의심을 받게 됐다. 이에 마을 주민은 두 사람을 집에서 끌어내 밧줄로 묶고 잔혹하게 폭행했다. 당시 두 남성의 옷은 벗겨졌고 마을 곳곳을 끌려다니며 망신을 당했다.
두 남성은 모두 달리트 공동체 출신이다. 두 남성의 가족 측은 심지어 카스트에 기반한 언어폭력까지 당했다고 주장하며 폭력적인 집단행동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하지만 마을 주민은 두 남성이 인근에서의 휴대전화 날치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두 남성을 구금하고 의료 검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 측은 "아무리 두 남성이 의심스러웠더라도, 마을 주민들은 자력 구제를 해선 안 됐다"며 "경찰에 신고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에 확산되며 큰 분노를 일으켰다.
사안을 인지한 펀자브주 불가촉천민위원회 측은 경찰에 9일까지 상세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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