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총리·각료 급여 깎는다는데…야당 "뭐하는 거냐" 비판

새 연정 유신회의 '살을 에는 개혁' 의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과 각료들에게 지급되는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총리를 포함한 각료들의 급여에 관해 국회의원 세비를 초과하는 각료로서의 급여를 받지 않도록 하는 법 개정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국회의원은 매달 세비 129만4000엔(약 1218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총리는 월 약 115만 엔(1080만원), 각료는 약 49만 엔(460만원)을 급여로 받는다. 일본에서 총리와 각료 대부분은 여당 소속 의원이어서 추가 보수를 받는다.

실제 삭감이 진행되면 총리 급여는 월 최대 115만 엔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새 연립 여당 파트너인 일본유신회가 지방의원 급여 삭감 등을 앞세워 강조하고 있는 '살을 에는 개혁'을 의식한 결과로도 분석된다.

야당에서는 이를 두고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2일 엑스(X)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마인드가 넘치는 급여 삭감 경쟁 같은 것은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일본인의 급여를 폭등시킬 성장 전략에 죽을힘을 다해 임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입헌민주당 이시가키 노리코 참의원 의원도 엑스에 "총리가 '급여를 줄인다'는 말을 들으면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그것은 일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