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연정 붕괴·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휘청…1.18% 하락

공명당 이탈로 정국 불확실성 커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4일 당선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2025.10.4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14일 일본 증시가 공명당의 자민당 연정 이탈로 인한 정국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급락했다.

이날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8포인트(1.18%) 하락한 4만 7520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미중간 무역갈등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폭이 커졌고 한때 1500포인트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명당이 26년 만에 자민당과의 연립정권에서 이탈하면서 계속되는 정국 불안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지수의 변동성을 알 수 있는 '닛케이 변동성 지수'(VI)는 이날 한때 34를 찍으며 지난 4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무라마쓰 카즈유키 와 캐피털 운용본부장은 "야당이 결집해 정권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을 시장에서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 정권의 정책 추진력 불확실성과 성장 산업 투자 지연 가능성도 일본 주식의 약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문은 차기 총리 지명 선거를 치를 임시국회가 20일 이후에나 소집될 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정국의 향방에 따라 주가가 흔들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때 닛케이는 낙폭을 200포인트 정도로 좁히는 등 저가 매수세도 일부 관찰됐다.

이시바시 다카유키 골드만삭스증권 부사장은 "예상보다 매수세가 강했다"며 "공명당이 연정을 떠나도 기본적인 재정 확대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는 시장 인식이 있다"고 분석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