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북부 덮친 몬순 홍수…최소 22명 사망
아누띤 정부 출범 일주일 만에 대형 재난
가구당 9천밧 긴급지원금 지급 지시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태국에서 몬순 폭우로 인한 홍수가 중북부 지역을 휩쓸어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 재난예방완화국은 이날 수도 방콕 북쪽에 위치한 아유타야와 우따라딧을 포함한 19개 주가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홍수는 불어난 강물과 폭우가 겹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에서는 군 병력까지 동원된 긴급 구조팀이 보트를 타고 고립된 주민들에게 식량과 생필품 등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있다. 또 위험 주민들의 휴대전화로 재난 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태국 정부는 긴급 대응에 착수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전날 피해를 본 가구당 9000밧(약 34만 원)의 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태국 정부는 이를 위해 총 60억 밧(약 227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오는 14일 내각 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최종 승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홍수는 지난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아누틴 총리에게 닥친 첫 시험대다. 아누틴 총리는 취임 전 의회 시정 연설에서 경제, 안보, 사회 문제와 더불어 자연재해 대응을 4대 핵심 국정 과제로 지목했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말 태풍 부알로이가 17개 주를 강타해 27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시 태풍으로 1만2700헥타르의 농경지가 파괴되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보고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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