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당 핵심 간사장에 스즈키 검토…부총재 '킹메이커' 아소 유력
관방장관에는 기하라 전 방위상 유력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당 핵심 보직인 간사장에 스즈키 슌이치 당 총무회장 임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 자민당의 간사장은 당무 전반을 관장하고 인사, 재정, 선거 등에 실권을 행사해 총재 다음가는 당의 2인자로 불린다.
다카이치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소수 여당으로서 야당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을 고려해 "각 당과 대화할 수 있고 당 전체를 아울러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을 간사장에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즈키 총무회장은 과거 재무상을 지내는 등 경험이 풍부해 야당과 정책 조율에 나서야 하는 간사장 보직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당 부총재에는 스즈키 총무회장의 매형이기도 한 우소 다로 전 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소 전 총리는 자민당 내에 유일하게 남은 파벌인 '아소파' 수장이다. 그는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파벌 소속 의원들에게 다카이치 총재 지지를 독려하며 '킹 메이커' 역할을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가 아소 전 총리 기용을 검토하는 데에는 선거에 출마할 때 추천인으로 이름을 올린 20명 가운데 아소파 의원이 가장 많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 대변인 역할을 맡는 관방장관에는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 기용이 유력시되고 있다. 기하라 전 방위상은 지난해 8월 15일 현직 각료 신분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찾았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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