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국경 교전 사흘째 지속…사망자 33명으로 늘어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휴전안 지지…태국, 휴전 준비됐다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교전이 사흘 째 지속되면서 양국 간 사망자도 33명으로 늘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민간인 8명과 군인 5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사망했고, 7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태국군도 이날 군인 5명이 사망해 지금까지 민간인 14명, 군인 6명 등 총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충돌로 지난 2008년 이후 양국 국경 지대에선 현재까지 사망한 28명을 넘어섰다.
양국 간 무력 충돌은 지난 23일 국경 지역에서 태국 군인 5명이 캄보디아 측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촉발됐다.
충돌 직후 태국 국경 지역에선 13만 8000명이 캄보디아에선 3만 5000명이 대피했다.
인명 피해가 증가되는 가운데 양국은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
훈 마넷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제안한 태국과의 휴전 방안에 지지 의사를 나타내며 "양국 간 무력 분쟁 해결의 핵심은 태국 측이 휴전을 진정으로 수용할 의지를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체아 깨오 유엔 주재 캄보디아 대사도 비공개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는) 양국 모두에 최대한 자제를 요구하고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고, 우리 역시 그것을 원한다"며 "캄보디아는 조건 없는 즉각적 휴전을 요청했으며, 이 분쟁의 평화적 해결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니꼰뎃 발란꾸라 태국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 날 AFP 통신에 "캄보디아가 이 문제르 ㄹ외교 경로로, 양자 간 또는 말레이시아를 통한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하지만 아직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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