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英 청년, 15층서 떨어지고도 목숨 건져

언론에는 톰 스틸웰(Tom Stilwell, 가명)이라고만 소개된 영국 브라이턴 출신의 20세인 이 청년은 이날 이른 아침 발생한 추락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정을 되찾았다고 오클랜드 센트럴 병원 측은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청년이 주말 외출에서 귀가한 뒤 14층에 있는 자신의 집이 문이 잠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청년은 15층으로 올라가 윗집 집주인을 깨운 후 15층 발코니를 타고 자기 집으로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집주인은 이 청년이 약간 취해 보였으며 그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직접 보게 해주려고 자기 집으로 그를 들여보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 청년은 집으로 들어간 즉시 발코니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고 집주인이 미처 붙잡기도 전에 미끄러지고 말았다.

집주인은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꿈인 줄 알았다"면서 "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도와달라는 소리조차 못 질렀다"고 말했다.

세인트 존 응급의료센터의 토니 스미스 책임자는 이 청년이 바로 아래 층 발코니 지붕에 한 번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약 13층 높이를 그대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스미스 책임자는 "그런 높이에서 떨어지면 몸이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있을 수 없다"면서 "이 높이에서 떨어지고도 살았다는 건 아주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 청년은 척추와 목을 다치고 내장기관도 손상을 입었다. 또한 팔목 골절상과 찰과상을 입었다. 하지만 깨어난 후 자신의 시련에 대해 웃기까지 했다고 그의 동거녀는 말했다.

동거녀는 "스텔웰은 괜찮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추락에 대해선 기억하지 못 한다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