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 '꼰대 논란' 인터뷰 해명 "서로 돕는 문화 소개하고 싶었다"

독일 매체 '키커' 통해 한국 축구팀 문화 소개
"안녕하세요, 카스트로프입니다" 한국어 자기소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 및 팬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앞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고양=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독일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 과정서 나온 오해에 대해 "서로 돕는 한국의 좋은 문화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대표팀에 소집된 카스트로프는 분데스리가 일정을 마친 뒤 후발대로 대표팀에 합류, 7일 고양보조구장에서 열릴 훈련에 앞서 미디어 앞에 섰다.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독일 출생 선수다.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성장,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 왔는데 최근에는 어머니 국적을 따라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바꿨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 및 팬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앞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후 지난 9월 한국축구대표팀에 발탁,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대표팀에 뽑힌 선수가 됐다.

그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치르는 브라질전 각오를 밝히는 한편, 최근의 인터뷰 의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카스트로프는 독일 매체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젊은 선수는 엘리베이터에 마지막으로 탑승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과일 등을 가져다줘야 한다. 또한 모두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한국의 문화를 '꼰대'처럼 표현한 게 아니냐며 지적하기도 했다.

카스트로프는 이날 "한국 문화를 비판하거나 나쁘게 말하려던 게 아니다. 한국에서 나이와 관계없이 서로 돕고 함께 식사도 하는 문화에 대해 (독일에) 소개해 주고 싶었다"며 진심을 전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 및 팬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앞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인터뷰에 앞서 카스트로프는 "안녕하세요, 카스트로프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했고, 취재진의 일부 질문에는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이어진 인터뷰는 모두 영어로 진행한 그는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 중이다. 질문 내용 중에 몇몇 단어는 알아듣지만, 너무 빨라서 아직 전체를 알아듣지는 못한다"며 멋쩍게 웃었다.

카스트로프는 "많은 한국 팬이 공항에서부터 환대해 주셔서 행복했다"며 어머니의 나라에 돌아온 소감을 전한 뒤 "브라질이라는 강한 상대를 만나지만 항상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다. (상대 팀엔) 유명한 선수들도 많지만, 즐기면서 좋은 경기를 해 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