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덕분에 비긴 울산, 강등 위기가 현실로…10위와 승점 2차
골대 두 번 맞힌 안양과 0-0 무승부
수원FC, 강원 1-0 꺾고 3연패 탈출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가 '12번째 선수'로 골문을 지킨 '골대' 덕분에 패배를 면했다. 그러나 5경기째 승리를 수확하지 못하면서 강등 위기에 처했다.
울산은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양FC와 0-0으로 비겼다.
울산 입장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슈팅 수 7개-13개로 밀렸고, 두 차례나 골대 강타로 실점을 피했다. 여기에 조현우 골키퍼도 신들린 선방을 펼치며 팀을 구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을 기록한 울산은 9승9무12패(승점 36)가 됐다. 이날 강원FC를 꺾은 10위 수원FC(승점 34)와 격차가 승점 2로 좁혀졌다.
9위는 자동 잔류가 확정되지만,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등 강등 확률이 50%다.
울산은 승강제가 도입된 이래 강등은커녕 한 번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적이 없었는데, 올 시즌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독한 불운에 4연승을 놓친 안양은 11승4무15패(승점 37)로 8위에 자리했다.
울산이 공을 오래 소유했지만 안양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펼치는 안양의 역습이 더 예리했다.
안양은 전반 18분 모따, 전반 20분 야고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막판에는 결정적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42분 문성우가 울산 수비를 허물고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이했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에는 야고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전 들어 더욱 공세를 높였다. 득점 기회도 한 차례씩 잡았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14분 에릭이 하프라인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한 뒤 왼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한 게 골문을 빗나갔다.
안양 역시 후반 22분 김동진의 패스를 받은 에두아르도의 슈팅이 골대를 맞혔고, 골문 앞에 있던 모따가 슈팅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해 득점을 놓쳤다.
조현우 골키퍼는 후반 50분 유키치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막아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홈 경기에서 강원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FC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중위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강원은 4연승이 불발됐고, 승점 41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자책골이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수원FC는 후반 1분 김경민이 페널티 지역 안 오른쪽에서 슈팅한 게 강투지의 몸을 맞고 들어갔다.
강원은 후반 4분 김건희가 상대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동점 골에 실패했다.
후반 30분 수원FC의 황재윤 골키퍼는 모재현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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