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홍명보와 경쟁 후보는?…비엘사 등 물망

축구협, 다음주 초 새 대표팀 사령탑 발표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 기술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이 이르면 다음 주 초 발표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 등을 위한 기술위원회를 열고 "후임 감독에 대한 논의와 후보군에 대한 검토를 꾸준하게 해왔고 그 결과를 종합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감독을 추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국내외 4명의 지도자를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홍 전 감독이 꼽힌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국내 감독으로는 분명하게 홍 전 감독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전 감독은 1990년부터 2002년 월드컵까지 선수로서 4회 연속 본선에 출전했고 코치로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다. 또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현재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뛸 선수들 역시 홍 전 감독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기에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구 협회는 다른 후보군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C서울의 사령탑을 잡았던 귀네슈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를 이끌고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6년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귀네슈 감독은 비록 정규리그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팀 분위기를 바꾸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2008년에는 서울을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귀네슈 감독은 서울에서 박주영(셀타 비고), 이청용(볼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을 지도해본 경험이 있다. 귀네슈 감독은 선수들과의 친분도 두텁게 쌓아왔다. 한국을 떠날 때는 기성용이 공항까지 배웅을 나오기도 했다.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를 3년간 이끌다 지난 1월 물러났다.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마르셀로 비엘사 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AFP=News1

한국 축구에 능통하지는 않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이끈 세계적인 명장 비엘사 감독도 거론된다. 비엘사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비엘사 감독은 최근 브라질 프로축구팀 산투스와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축구전문 매체 삼바풋은 17일(현지시간) "산투스와 비엘사 감독의 협상은 끝났다. 산투스와 비엘사 감독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비엘사 감독은 아르헨티나 감독으로 2004년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2004 아테네 올림픽 우승을 이루기도 했다. 2007년부터 칠레 대표팀을 맡은 비엘사 감독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칠레를 16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비엘사 감독은 2011년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를 맡아 2011-2012 시즌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스페인 국왕컵에서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비엘사 감독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스타일로 수비보다 공격에 무게를 더 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 전 감독을 제외하고 또 다른 국내파 감독으로는 울산 현대의 김호곤 감독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 해 울산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AFC '올해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대표팀을 사상 첫 8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기 전까지 최고의 성적이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