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뮌헨-도르트문트, 사상 첫 독일 클럽간 결승

26일 새벽 킥오프…뮌헨 필립 람 "우승 확률 100%"
도르트문트, 괴체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

© AFP=News1

유럽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어스리그 결승전이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 영국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2012-2013시즌 결승전은 사상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 팀 간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같은 나라 클럽간의 맞대결은 역대 4번째다. 2000년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2003년 이탈리아의 AC 밀란과 유벤투스, 2008년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었다.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클럽들에 이어 2013년에는 독일 클럽 간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 팀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두차례 격돌,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9승 4무 1패(승점 91점)로, 2위 도르트문트(19승 9무 6패·승점 66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뮌헨은 리그에서 28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해 최단기간 우승을 확정 지은 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 승점 91점은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가 세웠던 81점 기록에 10점이나 앞선 것이다. 2위와의 승점차 기록도 종전의 16점에서 25점으로 늘렸다.

한 시즌 29승, 18실점, 21경기 무실점, 원정 17경기 중 15승 등도 모두 뮌헨이 이번 시즌 세운 신기록이다.

이처럼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뮌헨의 경기력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한 뮌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를 차례로 격파하며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뮌헨은 그동안 유럽축구 무대를 호령하던 바르셀로나를 압도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뮌헨은 1·2차전 합계 바르셀로나에 7-0으로 완승했다.

세계 축구계는 뮌헨의 경기력에 놀라워했고 유럽축구의 패권이 스페인에서 독일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뮌헨의 필립 람은 "우리는 좋은 팀이고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100%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0년, 201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각각 인터 밀란, 첼시에 패하며 준우승을 경험했던 람은 "당시보다 팀은 더 성숙해졌고 이를 결승에서 증명할 것"이라며 "팀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0-2011, 2011-2012 시즌 연속으로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올랐던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뮌헨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리그 우승은 뮌헨에게 빼앗겼지만 챔피언스리그 정상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다.

뮌헨 격파 선봉장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는 10골을 기록 중이다. 4강 1차전에서 레반도프스키는 4골을 몰아치며 레알 마드리드 격파를 이끌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로서는 중원에서 공격 활로를 만들어내는 '에이스' 마리오 괴체(21)의 공백이 아쉽다.

도르트문트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괴체의 챔피언스리그 결장 소식을 발표했다.

괴체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나의 가장 큰 목표였다. 결승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팀을 믿고 있으며 런던으로 함께 이동해 도르트문트의 우승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괴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으로 이적한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이 확정되면서 괴체는 팬들로부터 많은 야유를 받기도 했다. 도르트문트와 뮌헨의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괴체 더비'라고 불리기도 했다.

괴체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는 일카이 권도간, 마르코 로이스 등이 거론된다. 권도간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11경기에 출전해 팀의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로이스는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4골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세계 축구의 흐름이 스페인에서 독일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뮌헨과 도르트문트 중 누가 우승을 차지해 세계클럽축구의 패권을 장악하게 될지 주목된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