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무리뉴와 결국 결별…후임 PSG 안첼로티 유력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를 떠난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이 서로 결별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페레스 회장은 "지난 3년간 무리뉴 감독이 기울였던 모든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레알은 무리뉴 감독 체제 하에서 성장했고 그의 앞길에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우리 클럽의 성적은 레알 또는 무리뉴 감독의 명성에는 불충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페레스 회장은 "무리뉴 감독과의 결별에 대해서 많은 얘기가 오고 갔었지만 최종적으로 지금 결정된 것"이라며 "레알은 아직 다른 감독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알은 무리뉴 감독과 지난해 계약 기간을 2016년까지로 연장했지만 이번 결별이 일방적인 경질이 아니라 무리뉴 감독과 상호 동의 하에 이루어진 만큼 위약금(1700만 파운드)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레알은 무관에 그쳤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에게 일찌감치 우승을 넘겨줬다.
또 지난 18일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었던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내 생애 최악의 시즌이었다.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을 한번도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내가 실패했다고 말해도 좋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게 1·2차전 합계 3-4로 패하며 탈락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다음 시즌 레알에 남을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마 아닐 것이다(Maybe not). 잘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곳에 있고 싶다"고 말해 결별을 암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0-2011 시즌 레알 사령탑에 오른 무리뉴 감독은 첫해 국왕컵 우승을 들어올렸다. 지난 2011-2012 시즌에는 프리메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우승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시즌 연속 4강에서 탈락하며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의 다음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의 감독을 맡아 프리미어리그 2회 우승(2005년, 2006년)을 이끌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를 제패한 카를로 안첼로티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 영입을 위해 PSG와 접촉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PSG에 의해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PSG에 팀을 떠나 레알 감독직을 수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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