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이번 시즌 0골
분데스리가 손흥민·지동원·구자철은 '펄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 대부분의 유럽축구리그가 지난 주말 2012-2013 시즌 막을 내렸다.
해외파 선수들의 맏형, 박지성(32·QPR)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 3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새롭게 QPR에서 출발한 박지성은 힘든 시즌을 보냈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총 24경기에 출전해 골은 기록하지 못한 채 4어시스트에 그쳤다.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골을 기록하지 못한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국 QPR은 리그 최하위(4승 13무 21패·승점 25)로 시즌을 마감했고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박지성은 QPR 이적 후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 마크 휴즈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해리 레드냅 감독이 부임한 이후 팀내 입지는 줄어들었다.
레드냅 감독은 팀 부진과 관련해 박지성 등 명문 구단 출신 고액 연봉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불안한 입지 속에 박지성이 다음 시즌 QPR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박지성은 유럽, 미국 등 여러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외신은 프랑스의 AS 모나코가 박지성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또 지난 1월 QPR에 입단한 윤석영은 끝내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거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스완지시티를 2012-2013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 우승으로 이끈 기성용(24)이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총 38경기에 출전해 어시스트 4개를 기록하며 팀이 리그 9위(11승 13무 14패·승점 46점)를 하는데 기여했다. 스완지시티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기성용은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즌 내내 활약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데뷔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는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4)이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카디프시티는 25승 12무 9패(승점 87점)를 기록했다.
카디프시티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되고 김보경은 1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김보경은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김보경은 이번 시즌 총 29경기에 출전해 2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이청용(25)은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무산됐다. 이청용의 소속팀 볼튼 원더러스는 2012-2013 시즌 18승 14무 14패(승점 68)로 리그 7위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볼튼이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하자 일각에서는 이청용이 이적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또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청용에게 러브콜을 보낸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총 44경기에 출전해 5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동안 해외파는 박지성, 이청용 등이 활약해온 프리미어리그가 중심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손흥민(21·함부르크), 지동원(22), 구자철(24·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이 활약한 독일 분데스리가가 중심이었다.
손흥민(21)은 이번 시즌 함부르크에서 총 34경기에 출전해 12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내 득점 공동 선두이며 분데스리가 득점랭킹에서도 공동 9위에 올랐다. 분데스리가에서 한국 선수가 한 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차범근 이후 27년 만이다.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의 거취 문제는 유럽에서도 뜨거운 이슈다.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이 손흥민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동원과 구자철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8승 9무 17패(승점 33점)로 리그 15위를 기록했다.
지동원은 지난 19일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최종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30분 쐐기골을 터트려 팀을 강등권에서 탈출시켰다.
지동원은 이번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며 팀내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선덜랜드(잉글랜드)에서 임대해온 지동원을 완적 이적 시키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 또한 3골 2어시스트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소화하며 팀의 3년 연속 1부리그 생존에 기여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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