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머피·클리블랜드 보트, 2년 연속 메이저리그 감독상 수상
머피, 밀워키 NL 최다 97승 지휘
보트, 15.5G 차 뒤집고 AL 지구 우승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밀워키 브루어스의 팻 머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스티븐 보트가 나란히 2년 연속 메이저리그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머피, 보트가 양대 리그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머피 감독은 1위표 27개와 2위표 2개로 총점 141점을 기록, 테리 프랑코나(신시내티 레즈·49점)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보트 감독은 1위표 17개와 2위표 8개, 3위표 4개로 총점 113점을 기록, 존 슈나이더(토론토 블루제이스·91점)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감독상에 올랐다.
두 감독은 감독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나란히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이전까지 2년 연속 메이저리그 감독상 수상자는 2004~2005년 바비 콕스(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20~2021년 케빈 캐시(당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 등 둘 뿐이었다.
데뷔하자마자 2시즌 연속 감독상을 석권한 사례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통틀어 처음이다.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받은 머피는 지난 시즌 93승에 이어 올 시즌 97승을 기록하며 팀을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0.599)로 이끌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선 LA 다저스에 밀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떨어졌지만 '스몰마켓'의 한계를 극복하고 2년 연속 팀을 정상급 전력으로 지휘했다.
밀워키 팀 역사상 감독상을 받은 이는 머피가 유일하다.
아메리칸리그 감독상 수상자인 보트는 올해 88승으로 지난해(92승)보다 못 한 성적을 올리고도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역전극'을 일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클리블랜드는 7월 중순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5.5게임 차로 밀렸고, 9월 초까지만 해도 11게임 차로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9월 막판 엄청난 상승세를 타며 1게임 차 역전에 성공,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일궜다.
클리블랜드에서 감독상을 받은 이는 2007년 에릭 웨지, 2013·2016·2022년 테리 프랑코나 이후 보트가 3번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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