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아오야기, 필라델피아와 마이너 계약…스프링캠프 초청

한신서 에이스로 활약…최근 두 시즌엔 부진

아오야기 고요(32)가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일본인 투수 아오야기 고요(32)가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필라델피아는 18일(한국시간) 아오야기와 스프링 캠프 초청이 포함된 '비 로스터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5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했던 아오야기는 빅리그 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험로를 예고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아오야기는 한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9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그는 2021년엔 13승6패 평균자책점 2.48, 2022년엔 13승4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이 시기 2년 연속 다승왕, 승률왕에 올랐으며 2022년엔 평균자책점 1위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 성적은 부진했다. 2023년엔 8승6패 평균자책점 4.57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12경기 61이닝 소화에 그치는 등 팀 핵심 전력에서 벗어나며 2승3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9시즌 통산 성적은 154경기 898⅓이닝 61승 47패 평균자책점 3.08이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포스팅 전망도 밝지 않았지만, 아오야기는 "오랜 꿈을 이루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결국 마이너 계약을 받아들이며 미국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아오야기로선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는 것이 1차 목표가 될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