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지적에 윤이나 "성적 욕심 때문…조급함 내려놔야"

LPGA 데뷔 시즌 '톱10' 0회…"연습량 늘리며 보완 중"
"BMW 레이디스, 3·4라운드 징크스 깨는 계기 됐으면"

윤이나가 15일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 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 무대 데뷔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윤이나(22)가 성적에 대한 욕심과 조급함이 가져온 결과라고 진단하면서 팬들을 향해 좀 더 지켜봐달라고 했다.

윤이나는 15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정복한 윤이나는 많은 관심 속에 LPGA투어에 진출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현재까지 아쉬움이 크다. 22개 대회에서 '톱10'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고 US 여자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최근엔 1, 2라운드에서 선두권의 성적을 내다 3, 4라운드에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뒷심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윤이나는 이에 대해 "3, 4라운드에서 힘을 제대로 못 쓰는 경기가 종종 있었다"면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초반에 상위권에서 경쟁하다 보면 욕심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힘이 들어가서 후반에 미스가 나온 것 같다"며 "조급함을 내려놔야 한다. 이번 대회가 '3, 4라운드 징크스'를 깨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팬들과 자기 자신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이나는 "나 스스로도 많은 기대를 했지만 아직은 만족할 결과를 못 냈다. 갈증도 느낀다"면서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연습하고 있다. 연습량을 늘리며 보완할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실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믿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성적에 대한 부담감과 조바심을 최대한 갖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을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끝까지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윤이나는 "성적은 좋지 않지만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감사하게 보내고 있다"면서 "내 실력을 다지는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비롯한 아시안 스윙도 매 순간 성장을 목표로 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