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우즈에 인종차별 발언 "치킨 대접하겠다"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세르히오 가르시아.© AFP=News1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세르히오 가르시아.© AFP=News1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앙숙' 타이거 우즈(미국)를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서 열린 유러피언 골프 투어 시상식에서 "6월 개최되는 US오픈 기간 우즈를 초대해 저녁을 접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매일 초대해 후라이드 치킨을 대접하겠다"고 답했다.

후라이드 치킨은 미국 흑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고 간혹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논란이 일자 가르시아는 곧바로 "이날 시상식에서 내가 했던 발언으로 인해 상처 받았을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며 "농담이 섞인 질문에 멍청하게 답을 했지만 인종차별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우즈는 지난 1997년 마스터스 대회를 처음 제패한 뒤에도 미국의 퍼지 죌러(미국)에게 비슷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바 있다.

당시 죌러는 "우승을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내년에는 후라이드 치킨 또는 칼라드 그린즈(미국 남부지방에서 흑인들이 많이 먹었다는 채소)를 접대하지 말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우즈와 가르시아의 악연은 1999년 PGA 챔피언십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골프계의 신성으로 떠오르던 가르시아는 1라운드 13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켰다. 그는 "우즈에게 나를 이기려면 이 홀에서 꼭 버디를 잡아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말해 우즈를 도발했다.

가르시아는 이 대회에서 한 타차로 우즈에 패했다. 이때부터 가르시아는 우즈의 라이벌로 올라섰지만 우즈에 이은 2인자 이미지를 벗어내지 못했다.

우즈는 가르시아와 함께 3, 4라운드를 치른 7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왔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14개를 포함해 통산 78승을 올리는 동안 가르시아는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 8승에 머물고 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