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R&A, '롱 퍼터' 사용 금지 규칙 명문화
PGA는 허용
골프 클럽 그립을 배꼽 또는 가슴에 붙인 채 퍼팅하는 '롱 퍼터' 사용 금지 규칙이 명문화됐다.
미국 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골프 클럽 그립을 몸에 붙인 채 퍼팅하는 것을 금지하는 골프규칙 14-1b를 2016년 1월1일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다.
글렌 네이거 USGA 회장은 "골프규칙 14-1b를 검토해본 결과 선수가 클럽 전체를 자유롭게 스윙해야 한다는 골프의 전통적인 측면과 기본적인 도전 과제를 지키기 위해 해당 규칙의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규칙은 전통적인 방법의 스윙을 지켜줄 것이며 모든 선수들이 골프 고유의 과제를 직면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도슨 R&A 회장은 "우리는 오랜 시간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왔고 여러 사람, 단체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왔다"며 "이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롱 퍼터' 금지에 찬성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우즈는 지난 21일 "골프는 클럽 전체를 스윙하는 것이어야 한다. 13개 클럽이 아니라 14개 클럽 모두를 말이다"며 '롱 퍼터' 사용 금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테드 비숍 회장은 '롱 퍼터' 사용 금지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비숍 회장은 "골프규칙 14-1b가 여가로서의 골프와 골프가 성장하는 것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며 양 협회의 결정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롱 퍼터'는 40여 년간 골프에서 사용돼 왔지만 지난 2011년 PGA 챔피언십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사용해 우승을 차지한 뒤 논란이 됐다. 2012년 브리티시 오픈 우승을 차지한 어니 엘스(남아공), 2012년 US오픈 우승자 웹 심슨(미국)도 '롱 퍼터'를 사용했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담 스콧(호주)도 '롱 퍼터'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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