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플레이어스 경기진행요원"우즈 말 사실과 달라"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AFP=News1

'앙숙'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설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진행요원들이 가르시아의 주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우즈와 가르시아는 지난 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다 가르시아의 샷이 흔들린 것을 두고 말싸움을 벌였다. 가르시아는 우즈에게 몰려든 갤러탓이었다고 불만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시 경기 진행요원들이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즈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며 가르시아를 거들고 나선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2일 펼쳐진 3라운드 2번홀 상황. 우즈와 가르시아는 각각 티샷을 잘못 날려 페어웨이 왼쪽과 오른쪽에서 두 번째 샷을 준비했다. 거리상 가르시아가 먼저 샷을 날려야 했다. 가르시아가 스윙을 하기 전 우즈가 클럽을 꺼내들었고 주변에 몰려있던 갤러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에 흔들린 듯 가르시아는 보기를 기록했고 우즈는 버디를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라운드를 마친 뒤 가르시아는 당시 상황에 대해 "백스윙을 하는데 우즈가 클럽을 꺼내 갤러리들이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며 우즈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에 우즈는 "경기진행요원들에게 가르시아가 두 번째 샷을 날렸는지 확인한 뒤 그렇다는 대답을 듣고 행동한 것이다. 가르시아가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익숙한 일이다"고 반박했다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와 관련 경기진행요원 가운데 한명이었던 존 노스는 "우즈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며 "우즈의 발언은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말한 것"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경기진행요원 게리 앤더슨은 "우즈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며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선수들과 대화해서는 안 되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회는 끝났고 우즈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시즌 4승, 개인통산 78승을 달성했다. 반면 가르시아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와 가르시아의 악연은 1999년 PGA 챔피언십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골프계의 신성으로 떠오르던 가르시아는 1라운드 13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켰다. 그는 "우즈에게 나를 이기려면 이 홀에서 꼭 버디를 잡아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밝혀 우즈를 도발했다.

가르시아는 이 대회에서 한 타차로 우즈에 패했다. 이때부터 가르시아는 우즈의 라이벌로 올라섰지만 우즈에 이은 2인자 이미지를 벗어내지 못했다.

또 2006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즈는 가르시아를 6타차로 따돌리고 개인 통산 11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가르시아는 노란색 옷을 입고 경기에 임했었다. 우즈는 경기가 끝난 후 '내가 방금 트위티(노란 새 캐릭터)를 패버렸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가르시아와 함께 3, 4라운드를 치른 7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왔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14개를 포함해 통산 78승을 올리는 동안 가르시아는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 8승에 머물고 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