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4승 달성 우즈, 제2의 전성기 찾아왔나?

PGA투어 9승 올렸던 2000년보다 페이스 빨라

타이거 우즈(미국)가 1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어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FP=News1

시련의 계절이 지나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에게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즈는 지난 2001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 1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우즈는 이번 시즌 총 7개 대회에 출전해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즈의 최전성기라 볼 수 있는 2000년 페이스와 비교해도 더 빨리 승수를 올리고 있다.

우즈는 2000년 PGA투어 총 20개 대회에 참가해 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도 4회이고 톱 10으로 경기를 마친 게 무려 17회다. 또 우즈는 2000년 US오픈, 브리티시오프, PGA챔피언십에 이어 2001년 마스터스까지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일명 '타이거슬램'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즈는 2000년 5월 중순까지 시즌 3승을 기록했다. 당시 우즈는 시즌 10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4승을 올렸었다. 올해 페이스는 우즈의 2000년보다도 빠른 것이라 더욱 놀랍다.

이처럼 우즈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안정감을 찾은 퍼팅 덕분이다. 우즈는 이번 시즌 라운드당 27.5회의 퍼팅을 기록하며 PGA투어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00년 기록했던 28.76보다 좋은 수치다.

퍼팅으로 줄인 타수(Strokes Gained-Putting) 부분에서의 발전은 더 두드러진다. 우즈는 이번 시즌 1.476으로 1위에 올라있다. 우즈가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2011년(0.258)과의 비교는 말할 것도 없고 전성기였던 2000년(0.332·35위)에 비해서도 월등히 뛰어나다.

퍼팅의 안정감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우즈의 이번 시즌 평균 타수는 69.25타로 PGA투어 1위다. 68.904를 기록했던 2000년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우즈가 성공적인 부활에는 새 여자친구 린지 본(미국)의 역할도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지난 3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녀 스키스타 린지 본(미국)과의 연인 관계임을 공개했다.

지난 2009년 성추문 스캔들 이후 최악의 슬럼프를 겪던 우즈가 본과의 만남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이 최근 상승세의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고 시즌 4승을 올린 우즈는 분명 부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즈의 복귀 스토리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꼭 필요하다.

우즈는 통산 1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우즈가 역대 최고의 골프선수로 남기 위해서는 메이저대회 통산 18승을 올린 잭 니클라우스를 뛰어 넘어야 한다.

상승세인 우즈가 참가할 다음 메이저대회는 오는 6월13일(현지시간) 열리는 US오픈이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승리도 추가하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