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 시력 잃은 언스트, PGA 데뷔 첫 우승
웰스 파고 정상...세계랭킹 1084계단 상승
'외눈 골퍼' 데릭 언스트(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67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언스트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데이비드 린(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퀄리파잉(Q) 스쿨을 공동 17위로 통과해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언스트는 출전 8번째 대회 만에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언스트는 어린 시절 어머니 선물을 준비하면서 PVC 파이프를 톱으로 자르던 중 조각이 눈에 튀는 사고로 지금까지도 오른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아픔을 가진 골퍼다.
언스트는 올시즌 출전한 7개 중 5개 대회에서 컷탈락할 정도로 부진했으나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이번 우승으로 언스트는 이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1207위)보다 무려 1084계단 상승한 123위로 올라섰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언스트는 선두와 한 타 차이를 기록하며 맞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를 안정적으로 잡아내 린과의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에서 린은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린 데 이어 두 번째 샷은 벙커로 향했다.
반면 언스트는 두 번째 샷을 홀 4m가량에 보낸 뒤 버디를 노렸지만 공은 홀을 돌아나갔다. 하지만 파를 지켜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필 미켈슨(미국)은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동환(26·CJ오쇼핑)이 공동 16위(3언더파 285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재미교포 리처드 리(26)는 공동 43위(2오버파 290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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