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 속 지쳤나…'AG 2관왕' 장성우, 월드투어 男 1500m 동메달

박지원, 남자 500m 준준결선 탈락…남녀 계주도 결선 불발
마지막 날 女 1500m 김길리·500m 최민정 메달 도전

장성우가 ISU 월드투어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하얼빈 아시안게임 2관왕을 달성한 쇼트트랙 대표팀 장성우(화성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장성우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사고 포럼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20초217로 3위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성우는 레이스 초반 뒤에 머물다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아웃코스로 치고 나갔다. 이후 역전이 쉽지 않아지자 다시 인코스를 파고들어 3위를 기록했다.

결승선을 앞두고 시겔 피에트로(이탈리아)와 각축을 벌였으나, 0.009초 차로 제치면서 값진 메달을 수확했다.

우승은 반트 바우트 옌스(네덜란드), 2위는 하야시 고세이(일본)가 차지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건우(스포츠토토)와 이정수(서울시청)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ISU 월드투어의 시즌 마지막 일정이자, 내년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는 대회다.

대회가 동계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은 하얼빈 아시안게임을 마치자마자 이탈리아로 향하는 강행군을 할 수밖에 없었다.

힘에 부친 탓인지 한국 선수들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최민정(오른쪽)과 김길리.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여자 1000m에선 김길리(성남시청)와 심석희(서울시청)는 준준결선에서 나란히 탈락했고, 노도희(화성시청)는 그보다 앞선 예선전에서 떨어졌다.

남자 500m에서도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준준결선에서 떨어졌고, 김태성(화성시청)은 예선 탈락했다.

계주에서도 나란히 부진한 성과를 냈다.

최민정(성남시청)과 노도희, 심석희, 이소연(스포츠토토)이 나선 여자 3000m 계주는 준결선 2조에서 네덜란드, 중국에 밀려 3위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어진 파이널 B에선 1위를 기록해 최종 5위를 마크했다.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는 전날 준준결선에서 탈락해 이날 준결선 경기를 치르지도 못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 메달 수확을 노린다. 여자 1500m 김길리와 최민정이 준결선에 올랐고, 여자 500m에선 최민정이 준준결선부터 준비한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선 김길리가 여자 1500m, 최민정이 여자 500m에서 우승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