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서 이틀 연속 낭보…男 81㎏급 이준환 값진 銅(종합)[올림픽]

이준환, 동메달결정전서 세계 1위에 연장 끝 승리
'제일교포 3세' 김지수는 女 63㎏급 메달 무산

31일(한국시간) 유도 81㎏급 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이준환이 시상식에서 메달을 걸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유도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연이틀 메달을 수확했다.

이준환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티아스 카세(벨기에)를 상대로 연장 48초에 절반을 따내 승리했다.

이로써 이준환은 전날 여자 57㎏급 허미미의 은메달에 이어 유도 종목 대회 두 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기록했던 이준환은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수확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앞서 열린 4강에서 세계랭킹 2위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연장 접전 끝 패했던 이준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힘을 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옷깃을 잡으며 공격을 시도해 상대를 몰아붙였다. 다만 유효 공격으로는 이어지지 못했고 1분 6초를 남긴 시점, 두 선수 모두에게 지도가 주어졌다.

남은 시간에서도 팽팽한 승부는 이어졌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둘 중 하나가 점수를 따내는 순간 경기가 종료되는 '골든스코어'다.

연장 시작과 함께 큰 위기를 한 차례 넘긴 이준환은, 끝내 자신의 힘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연장 48초가 지난 시점, 발뒤축걸기로 카세를 매트에 눕히며 절반 판정을 받았다. 동메달이 확정된 순간 이준환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김지수 선수가 30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63kg 패자부활전 오스트리아 루브자나 피오베사나 선수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반면 여자 63㎏급에 출전한 '재일교포 3세' 김지수(23·경북체육회)는 아쉽게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김지수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조안 반 리스하우트(네덜란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어진 8강에서 카타리나 크리스토(크로아티아)에 연장 끝 한판패당해 준결승행이 좌절됐고, 이어진 패자부활전에선 피오베사나 루브제나(오스트리아)에 조르기 한판패를 당해 동메달결정전 진출이 무산됐다.

김지수는 유도 종주국인 일본에서 태어나 고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지만, 부모님의 국적을 따르기로 결정한 뒤 2020년 재일교포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이후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57㎏급으로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지만, 16강에서 탈락했다. 두 번째 올림픽서도 메달 수확에 실패한 김지수는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고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