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세 번째 갈라쇼, 홈 경기 같다"
15~16일 고양실내체육관 갈라쇼 앞두고 리허설 공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하루 앞둔 갈라쇼 무대를 맛보기 공개했다.
손연재는 14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세계 정상급 리듬체조 선수들과 함께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 미디어 공개 리허설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손연재를 비롯해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딴 러시아팀, 개인종합 동메달리스트 리보우 차카시나(벨라루스),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랭킹 1위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스타니우타 멜리티나(벨라루스)·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등 각국 대표 선수들이 함께 했다.
공개 리허설은 오프닝 무대, 러시아팀 공연, 손연재 단독 공연 등 총 세 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모든 선수들이 오프닝 무대 연습을 시작했다. 프랑스 가수 파트리샤 카스의 히트곡 '장미빛 인생'을 배경으로 편한 검은색 운동복 차림을 한 각국 선수들은 흰색 천을 든 채 무대 중앙에 둥그렇게 모여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손연재가 갖고 있던 공을 일렬로 선 선수들이 차례로 넘기는 모습에서 소속 국가와 상관없이 리듬체조로 묶인 선수들의 절묘한 호흡을 엿볼 수 있었다.
공을 넘기며 공연의 포문을 연 손연재는 마무리 역시 담당했다. 손연재는 곤봉과 공이 내려진 바닥의 후프 안에 들어가 리본을 어깨에 걸친 채 리듬체조 네 종목을 종합한 모습으로 오프닝 공연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로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팀의 단체 공연이 시작됐다. 러시아 단체팀은 곤봉을 이용한 절도 있는 군무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선보이며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실력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손연재는 붉은색 꽃다발로 장식된 봉을 들고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최초로 선보인 갈라 '돈키호테'를 연기했다. 손연재는 시종일관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돈키호테' 발레 음악에 맞춰 여주인공 키트리처럼 정열적이고 고혹적인 모습을 뽐냈다.
손연재는 리허설 후 공식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국내에서 리듬체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세 번째인 것 같다.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팬들한테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선수들과 함께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와 갈라쇼에 출연하는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는 "이 공연을 처음 해보지만 계속 열렸던 것이니만큼 얼마나 크고 훌륭한 공연인지 잘 알고 있다. 이건 경연이 아니라 즐기는 무대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는 손연재를 경쟁 상대로 의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연재와 아주 사이가 좋다. 우리는 스포츠 선수들이라 스포츠 무대에선 적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사이가 아주 좋다"고 답했다.
이번 갈라쇼에서는 리듬체조에 스포츠 댄스, 락밴드 등을 결합한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가수 이적과 락밴드 딕펑스, 국내 댄스스포츠의 1인자 박지은 등이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손연재는 "(스포츠 댄스를) 같이 즐겁게 준비했다. 처음해 봤는데 그리 어렵진 않았다.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라 공연이라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손연재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리듬체조 갈라쇼의 의미에 대해 "국내에서 하는 큰 무대다. 한국 팬들 앞에서 보여주는 거라 홈경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내년 인천아시아게임,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를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갈라쇼의 안무 총 감독을 맡은 이리샤 블로히나는 "이번 갈라쇼의 주제는 사랑, 영감이다. 관객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갈라쇼가 됐으면 한다. 한국은 리듬체조 변방이지만 손연재 같은 선수가 나왔고 이런 갈라쇼를 계기로 세계로 발전해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공연을 설명했다.
손연재의 갈라쇼는 '사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감'이라는 부제로 15, 16일 양일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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