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포로 흐름 바꾼 SSG, 준PO 3차전 '에이스' 앤더슨 출격
안방서 1승1패 선방, 최악의 상황 피해
'장염' 앤더슨, 컨디션 회복…삼성전 ERA 2.08
- 이상철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안방에서 준플레이오프 2연패를 당할 뻔한 SSG 랜더스가 김성욱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반격에 성공했다. SSG는 건강을 회복한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3차전에 투입해 흐름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3으로 이겼다.
시리즈 첫판을 내줬던 SSG는 2차전에서도 9회초 마무리 투수 조병현의 블론세이브로 3-3 동점을 허용, 궁지에 몰리는 듯 보였다. 이로운, 노경은, 김민, 조병현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기 때문에 연장전에 돌입하면 SSG가 더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타격 밸런스가 좋은 김성욱이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솔로포를 날려 짜릿한 승전고를 울렸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맞춘 SSG는 한숨을 돌렸다. SSG 입장에서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5전 3선승제 기준 준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패배 팀이 내리 3연승을 거둘 확률은 22.2%에 그쳤다. 2010년과 2013년 두산 베어스만 해낸 뒤집기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 대구 원정길을 떠날 수 있었던 SSG는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도 키웠다.
특히 13일 열리는 3차전에는 앤더슨이 출격하는 만큼 SSG는 시리즈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졌다.
앤더슨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30경기 12승7패 245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는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앤더슨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장염을 앓아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등판할 수 없었다. 며칠간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고 체중이 3㎏이나 빠질 정도로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SSG로선 최대 악재였지만, 이를 극복하고 1패 후 1승을 따냈다. 분위기를 탄 SSG는 이제 앤더슨 카드를 꺼낸다. 건강을 회복한 앤더슨은 불펜 투구까지 소화, 출격 준비를 마쳤다.
앤더슨은 삼성전에 두 차례 나가 1승(무패) 19탈삼진 평균자책점 2.08(13이닝 3실점)로 활약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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