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ESPN "다저스, 유리베·놀라스코 재계약 않을것"

LA 다저스의 후안 유리베. © AFP=News1
LA 다저스의 후안 유리베. © AFP=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LA 다저스가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후안 유리베, 리키 놀라스코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FA들의 미래를 예상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11명의 다저스 선수들의 향후 거취에 대해 전망했다. 이 기사에서 유리베와 놀라스코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리베는 올 시즌 다저스의 후반기 반전에 적지 않은 공을 세운 조력자다. 시즌 초반 주전 3루수 루이스 크루즈의 부진으로 인해 3루수 자리를 꿰찬 유리베는 시즌 0.278의 타율에 12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으로 큰 도움이 됐다.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역전 홈런을 치며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기사를 쓴 마크 색슨 기자도 유리베의 활약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유리베는 3루에서 골드글러브 급 수비를 보여줬다"면서 "공격에서도 0.769의 OPS로 루이스 크루즈를 완벽하게 대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었다. 색슨 기자는 "유리베는 34세이고, 다저스는 더 어린 선수를 원한다"면서 "게다가 마이너리그의 코리 시거는 점점 메이저리그 레벨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거는 19세의 내야 유망주로,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유망주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선수다.

색슨 기자는 "유리베는 다른 팀과 좋은 조건으로 계약이 가능하지만 다저스는 다년 계약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시거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2년 계약 정도면 적당한 접점이 될 수 있지만, 다저스는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거를 당장 콜업하지 않더라도 더 나은 FA선수를 찾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색슨 기자는 올 시즌 4선발로 활약한 놀라스코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렸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놀라스코는 올 시즌 13승 11패 3.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적 후 8연승 행진을 달리며 한 때 류현진과 3선발 경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시즌 막판 3경기에서 대량실점하며 끝이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색슨 기자는 바로 이 부분을 들어 다저스가 놀라스코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놀라스코는 시즌 마지막 세 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 최악의 피칭을 했다"면서 "다음 시즌에 채드 빌링슬리와 조시 베켓이 돌아오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에 놀라스코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색슨 기자는 마크 엘리스, 브라이언 윌슨, 에딘슨 볼케스, 스킵 슈마커, 제리 헤어스턴, 크리스 카푸아노, 마이클 영도 재계약이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는 FA 11명 중 내야수 닉 푼토와 좌완 불펜투수 J.P. 하웰만이 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