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감염 의심환자, 광주에서도 신고

61세 여성, 나주시 야산에서 쑥캔뒤 고열·구토
복지부 "감염 의심지역, 환자 세부상태 공개 못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국내 감염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된 21일 제주도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제주축협사육장에서 진드기 구제작업을 벌였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 News1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전국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25일에도 광주시에서 의심환자가 발생됐다.

국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와 의심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쉬쉬'하며 늑장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신고사례에 대한 정확한 집계마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국민들의 공포감만 더욱 키우고 있다.

25일 화순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증세를 보인 강모씨(61·여)가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됐다.

강씨는 2주일전에 전남 나주시 왕곡면 야산으로 쑥을 캐러 다녀온 뒤 고열, 구토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그러나 "환자가 이런저런 상황을 얘기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지만 현재 상황은 좋아져 진드기가 아닌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며 "현재 의심사례가 전국적으로 보고되고 있고 27일부터 보건복지부 대변인실을 통해 신고건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발생지역이 부각되고 있는데 지역, 세부내역 등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는 지난 21일과 23일 강원(63·여), 제주(73) 등 환자의 확진 사망보도 이후로 전국적으로 신고가 늘고 있다.

부산에서도 의심환자 이모씨(69·부산 금정구)가 지난 11일 양산부산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22일 패혈증으로 숨져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사실이 24일 확인됐다.

현재 살인진드기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은 강원과 제주이며 의심신고가 보도된 지역은 대구, 전북, 부산, 충북, 충남, 광주 등이다.

이중 대구와 전북은 질병관리본부의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SFTS 감염이 아닌 것으로 발표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 신고지역과 상태, 확진 여부 등을 신속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의심환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하루 3~6건 정도의 의심사례가 의료기관을 통해 신고되고 있다"고 만 밝힐 뿐이다.

국내 살인진드기로 인한 치사율도 현재 보건당국은 5%로 밝히고 있지만 지난 21일 발표 당시 10명 의심사례 조사 중 감염이 확진된 2명 모두 사망해 이를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치사율 100%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살인진드기는 5~8월이 주 활동시기로 앞으로 감염환자가 더욱 늘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살인진드기는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에 치명적이어서 노인이 많은 우리나라 농촌 등지에서 감염과 사망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다.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망환자 2명 모두 노인이었고 텃밭에서 작업을 하거나 과수원에서 농사를 짓다 진드기에 물렸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