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하라"
범대위·노조 "국정조사는 국민과의 약속"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국민과의 약속인 '쌍용차 국정조사'를 책임지고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가의 주요 전략산업 중 하나인 완성차 업체의 기획적인 부도와 불법 정리해고 과정에 국가가 적극 개입한 쌍용차 문제는 일개 사업장의 문제로 볼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 대선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쌍용차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쌍용차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도 높았다"며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차 희생자 임시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그러나 6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문제는 여전히 논의 테이블에 올라가 있지 못하다"며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의 단식 현장과 15만4000 볼트의 전기를 견디며 농성투쟁을 이어간 평택 송전탑을 방문했던 이들은 지금 국회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쌍용차 해결을 위한 여야 6인 협의체'는 결국 뚜렷한 성과 없이 시한을 넘겼다"며 "여야 6인 협의체 해산 이후 여야 원내대표는 '환노위 내 쌍차 소위 등'을 구성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쌍용차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외면했던 새누리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자 돌연 태도를 바꿔 쌍용차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대선 직후 언제 그랬냐는 듯 발 뺌하는 새누리당의 모습은 말로만 민생정치를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실체를 드러낸다"고 비난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 또한 당론으로 결정했던 쌍용차 국정조사에 대해 '여야 6인 협의체' 등의 우회적인 방법만을 채택하고 있다"며 "해고노동자들이 삶을 걸고 싸워온 나날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당초의 약속대로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관철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직후 국회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과 면담한 범대위는 이어 새누리 당사 앞에서 새누리당 대표와의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범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 뒤 노숙에 돌입할 예정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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