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납치·감금·피싱범죄 특별자수 기간 운영

자수자 양형에 적극 반영 반영…신고엔 최대 5억 보상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주요 범죄 단지로 알려진 망고단지. 2025.10.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연말까지 국외 납치·감금 의심 및 피싱범죄 특별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캄보디아 내 범죄조직이 우리 국민을 유인·납치해 피싱범죄 등에 강제 동원하고 감금·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별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은 해당 기간 보이스피싱·투자사기 등 피싱범죄의 해외 콜센터, 자금세탁 등 범죄에 대해 자수해 공범 및 다른 조직원에 관해 제보하는 경우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양형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규정에 따라 신고·제보를 통해 조직성 범죄 검거에 기여할 경우 최대 5억 원까지 보상금이 지급된다.

경찰은 자수·신고 기간에 접수되는 사항은 시도경찰청 전담수사팀으로 이관해 피해자 국민 보호와 해외 거점 피싱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자수 및 신고·제보는 112 전화, 경찰관서 방문 등을 통해 가능하다. 직접 방문·전화가 제한될 경우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경찰은 자수·신고를 독려하기 위해 대검찰청·금융감독원 등과 협업해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범행 가담자들은 지금이라도 수사기관에 자수하여 잘못에 대해 속죄하고, 주변 사람들은 용기를 북돋아 주시길 바란다"라며 "최근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 납치·감금 신고가 증가하고 있는데, 동남아 국가 내 납치·감금·실종이 의심될 경우 필히 경찰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