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사태 '종합대응단' 가동…구금된 63명 한달내 송환 추진(종합)

박성주 국수본부장 현지 파견…범죄대응 협력 논의
경찰에 접수 안 된 사건 '255건' 전수조사 실시

캄보디아 프롬펜 수도 도심 전경 ⓒ News1 김대벽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대응단을 꾸리기로 했다.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내에 수사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종합대응단'을 즉시 구성·운영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종합대응단은 캄보디아 관련 온라인 게시물 모니터링, 국내 범죄조직 연루 여부 파악, 캄보디아 거점 조직 관련 첩보 수집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경찰은 종합대응단 활동을 통해 확보된 단서를 분석한 뒤 각 시도청 전담수사팀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전수조사에도 돌입했다. 올해 8월 기준 외교부에 신고된 사건 중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사건 255건을 모두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경찰은 자체 접수 사건과 외교부 신고 사건을 매일 교차 분석해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경찰은 취업 등을 미끼로 하는 사기 작업에 속아 출국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관을 인천국제공항 게이트에 배치해 캄보디아 내 범죄 실태 등을 안내하기로 했다.

더불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직접 현지를 찾는다. 박 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과 △구금된 내국인 송환 △한국 경찰 주재관·협력관 추가 파견 등에 대해 논의한다.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의 수사로 현지 범죄단지 등에서 검거, 구금된 한국인 63명 중 인터폴 적색수배 완료자부터 신속히 송환을 추진해 1개월 내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 공관에 경찰 협력관 2명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현재 경찰은 캄보디아에 주재관 1명, 협력관 2명을 배치하고 있다.

또 경찰청은 오는 10월 20일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경찰청장회의에서도 한-캄보디아 양자회담을 열어 캄보디아 현지에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은 "캄보디아 내 국민들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