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석' 헌재 앞 일촉즉발 경찰 '인간 벽' 통제…여성 1명 체포(종합)
진보·보수 성향 시민 간 말다툼…분위기 과열
경찰, 휴대용 소화기 들고 만일의 상황 대비
- 김민수 기자, 남해인 기자, 유수연 기자,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남해인 유수연 장시온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건 변론기일 출석을 앞둔 21일 오후 1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헌재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 통제선 앞에 몰려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헌재 앞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진보 성향 시민들이 뒤섞여 '일촉즉발'의 분위기였다. 이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 집회·시위 참가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2500명이었다.
진보 성향 유튜버가 안국역 인근을 지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 30여명이 순식간에 몰려 욕설을 쏟아냈다. 진보 유튜버들도 욕설로 맞서며 과열되자 경찰은 기동대원을 세워 '인간 벽'을 만들어 이들을 떼어놨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고 진보 성향 시민들은 부부젤라를 불며 이에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안국역 인근에선 경찰관을 폭행한 여성이 붙잡히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여성 A 씨가 안국역 인근에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A 씨를 서울 종로경찰서로 인계할 예정이다.
앞서 이른 아침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진보 성향 시민들 수백명이 헌재 앞에 모였다.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은 계동 일대를 기동대 버스로 에워쌌다. 윤 대통령 헌재 도착 시각이 임박하자 오후 1시쯤에는 헌재 주변 폴리스라인에 기동대원을 배치해 '인간 띠'를 만들었다.
시민들 간 갑작스러운 충돌 등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 경찰은 휴대용 소화기를 들고 통제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며 헌재와 200m 떨어진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피켓을 들고 "대통령 즉시 석방"을 외쳤다. 오후 1시 25분쯤 사회자가 "곧 대통령이 오신다"고 말하자 참가자들은 "오셨다"며 환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 최초로 탄핵 심판 출석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이날 오후 1시 11분쯤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헌법재판소 출석 의지를 밝히며 향후 모든 변론에 참석하겠다고 예고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사건 3차 변론기일을 연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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