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인사들, 朴 대통령 사과·책임자 처벌 촉구

"대선 불복·정권 정통성 부정사태 이어질 수 있어"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 청와대 인근에서 탁현민 교수,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안도현 시인, 주진우 시사IN 기자 등이 국정원 게이트 및 검찰의 표적수사 항의 긴급성명발표 후 성명서와 꽃다발을 청와대 민원실에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와 배우 문성근, 주진우 시사IN 기자, 안도현 시인 등 4명은 20일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정보기관·수사기관 독립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국정원 게이트 및 검찰의 표적수사 항의 긴급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 때 자행된 국정원의 선거개입 정치공작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국기문란이고 헌법파괴"라며 "경찰은 범죄증거를 확보하고도 거짓발표로 민심을 호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포기했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불구속기소는 배후와 진상을 규명할 의지가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며 "오히려 후보 검증 차원에서 혹은 알 권리 차원에서 이뤄진 언론이나 SNS의 의혹제기조차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진실이 드러났으면 분명한 해명과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이라며 "박 대통령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강도 높게 책임자 처벌, 정보기관 개혁, 수사기관 독립 방안 등을 내놓길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 청와대 가는 길을 막아선 경찰 앞에 꽃다발과 성명서가 놓여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이날 탁 교수 등은 요구사항을 담은 성명서를 편지봉투에 담은 뒤 노란색 소국꽃다발을 들고 청와대로 향하려 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혀 꽃과 편지를 전하지 못하고 땅에 내려둔 채 발길을 돌렸다.

앞서 탁 교수의 트위터에 공개한 성명서에 도종환 민주당 의원, 조국 서울대 교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정지영 영화감독,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도 뜻을 같이 한다는 연서를 했지만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