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협회, 카프병원 미납 출연금 지급하라"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주류협회 앞에서 결의대회
주류협회가 출연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폐쇄위기에 처한 알코올 치료 전문 '카프병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1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관악구 남현동 주류협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카프병원 체불임금 지급 및 정상화'를 촉구했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KARF·카프) 노조원, 카프병원 정상화와 알코올 치료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회원 등 80여명은 이날 "카프병원에 대한 미납 출연금 155억원을 주류업계가 즉각 납부하라"고 주장했다.
고동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 본부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주류산업 시장의 연 매출 규모는 8조원, 영업이익만 8000억원에 달한다"며 "이중 한해 50억원을 알코올 중독자 치료를 위해 내놓는 걸 아까워하는 주류협회는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주류협회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감나무집' 이용자 민경규씨도 "금주를 위해 여러 곳을 찾다가 최후에 찾은 감나무집에서 그나마 희망을 찾았는데 주류협회가 알코올 중독자를 농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씨는"협회 차원에서는 장난치는 수준에 불과한 그 돈이 없어 감나무집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생활하고 있는 우리는 죽어간다"고 덧붙였다.
감나무집은 카프가 주류협회 출연금으로 운영하는 알코올 중독자 공동재활생활시설이다.
이재정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사무국장은 "카프와 카프병원은 주류업계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자 주류협회가 이를 대신해 지원하기로 한 출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주류업계가 자발적으로 시작한 사업도 아닐 뿐더러 주류협회가 마음대로 중단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카프는 출연금 지급 외에도 ▲주류협회가 알코올 관련 환자와 보호자를 병원에서 쫓아내려 하지 말 것 ▲관리감독 관청인 보건복지부가 즉각 업무개시 명령을 내려 카프병원 정상화에 적극 나설 것 ▲카프와 카프병원의 공공기관 전환 등을 주장했다.
(재)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카프병원은 '전문적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통한 알코올 관련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2004년 세워진 병원으로 주류협회로부터 출연금을 지원받아 운영해왔다.
카프에 따르면 2010년 말부터 주류협회가 카프병원에 대한 출연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해당 병원은 사업축소, 임금체불 등 파행을 겪어왔다.
hw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