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원랜드? 도박 즐긴 51명 검거(종합)

고급 아파트서 거액 걸고 바카라 즐겨
광진구 아파트 28명, 역삼동 오피스텔 23명

서울 광진경찰서는 강원랜드 출신 딜러들을 고용해 사설 '바카라'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도박개장)로 김모씨(49)를 구속하고 이모씨(36) 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강모씨(37·여) 등 딜러 2명은 도박개장 방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씨(33) 등 종업원 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밖에 김씨가 개설한 도박장에서 실제로 도박을 한 혐의(도박)로 오모씨(54)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소재의 한 고급 아파트를 임대해 지난 4월1일부터 5월17일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사설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씨 등은 이 도박장에서 딜러로 활동했고 이씨 등은 돈을 칩으로 바꿔주거나 잡다한 업무를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강원랜드를 출입하면서 알게 된 오씨 등에게 연락해 미리 약속한 장소에서 오씨 등 손님들을 데리고 도박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도박사실을 숨기기 위해 방바닥에 고무매트를 깔아 소음을 방지하고 검정비닐을 창문에 붙여 밖으로 빛이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도박 현장에서 현금 350만원, 7000만원을 교환해 줄 수 있는 도박 칩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도박장을 개장한 김씨 등 계좌를 조사하고 오씨 등이 장소를 옮겨가며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도 오피스텔에 불법 바카라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도박 개장)로 업주 임모씨(32)와 상습적으로 도박을 즐긴 혐의(상습도박)로 임모씨(43·여)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딜러 박모씨(33·여) 등 종업원 7명에게 도박개장 방조 혐의, 도박을 즐긴 정모씨(49·여) 등 12명에게 도박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임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 도박장을 개설한 후 지난 21일 강원랜드 등에서 알게 됐던 임씨 등을 도박장으로 초대해 도박을 하게 했다.

도박에 참가한 사람들은 대부분 30~40대 회사원, 주부 등으로 회당 3만원에서 30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즐겼다.

경찰은 업주 등 23명을 검거하고 도박에 사용된 칩 6800만원 어치를 압수했다.

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