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접대 의혹' 관련 대우건설 압수수색(종합)

"건설업자 윤씨, 브로커 통해 로비 정황"
대우건설 "공개입찰 방식이라 문제 없어"
김학의 전 차관, 이르면 내주초 소환조사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2013.5.24/뉴스1 © News1 양태훈 인턴기자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은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을 받는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52)의 사업관련 불법행위 수사와 관련해 대우건설 측의 회계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윤씨가 지난 2010년 강원도 춘천 P골프장 하청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동원해 당시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 로비를 벌인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2008년 전후 김학의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인사를 자신의 강원도 원주 별장으로 불러 성접대를 한 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협박하고 각종 사업과 수십 건의 고소사건에서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0년 당시 P골프장 토목공사와 클럽하우스 공사를 발주했고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D건설은 해당 토목공사 일부를 낙찰 받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경황이 없다"며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3차례에 걸쳐 윤씨를 소환조사하면서 각종 건설공사 수주를 비롯한 입찰비리, 저축은행에서 2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불법대출 받은 의혹 등 사업관련 불법행위 수사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22일 다시 한 번 경찰에 출석해 1시간 가량 진술확인 절차를 거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밖에도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많이 해왔다"며 혐의 입증을 위한 의미있는 물증을 확보했다는 점을 시사하며 김 전 차관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3의 장소나 서면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원칙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이르면 다음주 초 소환될 전망이다.

lenn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