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김학의 전 차관 소환 임박

경찰 "조만간 불러 의혹 집중 추궁"
"참고인 대질 통해 혐의 구체화한 듯"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원도 원주 별장. © News1 박정호 기자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접대 당사자로 의심받아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전날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52)을 상대로 3차 소환조사를 벌여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어느 정도 정리했다"며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윤씨의 3차 소환조사 과정에서 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여성 참고인들과 대질을 벌여 성접대 당시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전직 검찰수사관이 윤씨에게 마약판매상을 소개시켜주는 방식으로 대량의 마약을 공급했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유통경로 등을 추적 중이다.

성접대 당시 윤씨와 일부 유력인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접대여성들의 진술도 대질을 통해 혐의를 구체화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윤씨는 지난 2008년을 전후로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인사를 자신의 강원도 원주 별장으로 초대해 성접대를 한 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협박하고 각종 사업과 고소·고발 사건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경찰은 윤씨가 지난해 인테리어공사를 수주한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장 P씨, 2002년 윤씨로부터 시세보다 1억원 가량 싼 값으로 빌라를 분양받은 전 감사원 국장급 간부 S씨 등 일부 인사들을 소환조사해 윤씨와의 부적절한 거래 혐의도 특정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사한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윤씨를 최종적으로 다시 한 번 불러 조사한 뒤 조만간 김 전 차관을 소환해 성접대 사실과 대가성 여부를 추궁할 예정이다.

lenn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