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대 기름 빼돌린 중간 판매업자 구속

검찰 "기름 처분처·처분 대금 사용처 추가 조사"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동부익스프레스 등 정유 공급업체 2곳으로부터 36억원 상당의 기름을 공급받고 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같은 기간 동안 전국 거래 주유소 20여곳에서 14억여원의 기름값을 받은 뒤 기름을 공급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박씨는 기름을 먼저 받은 뒤 기름값을 주지 않거나 주유소에게 대금을 선지급하도록 한 뒤 기름을 주지 않는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정유업체로부터 기름을 사 일반 주유소에 공급하는 중간판매업체인 부판대리점을 운영하며 피해 업체들과 쌓은 신뢰를 이용해 정유업체들을 속였다.

검찰은 박씨가 "경영 악화로 대금을 주지 못했을 뿐 의도적으로 지급하지 않을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름을 어떻게 처분했는지, 처분한 대금과 받은 금액은 어디에 썼는지 여부에 대해 더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m3346@news1.kr